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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통큰 결정, 안드로이드 앱 '구형 크롬북'도 지원

@가늘고길게 2017. 1. 25. 13:15


크롬북이라는 보급형 노트북 시장을 개척한 구글은 콘텐츠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날개 돋칫듯 모바일 디바이스 시장을 장악해 버린 안드로이드는 모든 콘텐츠 제작사가 최우선 순위로 손꼽는 플래폼이자 시장이 됐지만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디바이스 숫자만 불려 왔던 크롬에는 신규 수요를 이끌어 낼 양질의 콘텐츠가 공급되지 못했다.


그래서 안드로이드 앱을 크롬 OS에서 구동하겠다는 극약 처방을 내놨지만 2017년 출시되는 신형 크롬북에만 해당 된다고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기존 사용자는 외면하고 신규 구매자만 우대하는 정책이니 크롬북 구매자들이 항의하고 나선 것인데 이런 논란에 고민하던 구글이 통큰 결정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크로미움 프로젝트 페이지가 업데이트 되면서 안드로이드 앱 지원과 관련된 새로운 소식이 게재 됐다고 한다.
이 페이지에는 안드로이드 앱을 사용할 수 있는 크롬북 리스트가 정리되어 있는데 지난 발표에선 제외된 구형 크롬북 상당수가 이 리스트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 당장 안드로이드 앱을 구동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구체적인 시기를 못박은 것도 아니지만 시기만 다를 뿐 구글의 약속은 지켜질 수 밖에 없으며 이로 인해 보다 많은 크롬북 사용자들이 혜택을 누릴 전망이다.


클라우드 기반의 크롬 OS로 구동되던 크롬북은 가격 경쟁력은 있지만 오프라인 상태에서는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평을 받아 왔다. 이제 안드로이드 앱을 설치하고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그 활용도는 크게 늘어나게 됐다.


크롬북은 현재 교육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지만, 일반 가정용 컴퓨터로는 아직 각광받지 못하고 있다. 크롬북에서 안드로이드 앱이 지원되면서, 컴퓨터 제조업체들은 이러한 추세가 바뀔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