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올해 첫 인수 대상 기업으로 자연어 처리에 특화된 딥러닝 스타트업 ‘말루바(Maluuba)를 선택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획득한 기술은 코타나 등 인공지능(AI) 에이전트에 적용해 서비스를 고도화하는데 활용할 예정이다.
# 말루바, 자연어 처리 머신러닝 업체
말루바는 2010년 캐나다 워털루대 공대생 4명이 만든 머신러닝업체. 인간이 읽고 배우고 이해하고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모습을 재현한 딥러닝 기술을 추구하는 말루바는 사용자가 읽고 싶은 장문을 대신 읽어주는 프로그램이다. 삼성벤처스 등 벤처캐피털로부터 1100만달러(약 130억원)를 투자 받았다.
말루바는 AI분야에서 이미 많은 주목을 받아온 스타트업이다. 지난해 IT전문 외신 더버지는 말루바가 “거의 사람에 가까운 문장 이해 능력을 갖춘 AI시스템을 확보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구글과 페이스북이 보여준 유사한 시스템보다 성능이 더 뛰어나다”고 치켜세웠다.
외신들은 MS가 말루바 인수를 통해 자연어 처리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말루바가 자연어 이해를 위한 딥러닝 연구를 지속해온 만큼, 향후 MS의 언어 이해 및 의사소통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MS는 또 딥러닝 분야 최고 석학 중 한명으로 꼽히는 요슈아 벤지오 몬트리올대 교수와도 긴밀한 관계를 형성하게 됐다. 요슈아 벤지오 교수는 말루바의 고문을 맡고 있었고, 이번 인수 이후 MS의 AI 부서 고문이 될 예정이다.
# 코타나 강화?
말루아의 기술은 디지털 비서 서비스인 코타나에 통합돼 이메일 같이 매일 처리해야하는 일상적인 업무를 보다 깊이 있게 도와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단순히 이메일에서 키워드만 매칭해서 검색한 결과를 보여주는 수준이 아니라, 이메일 안에 메시지가 담고 있는 의미까지 알아야 대답할 수 있는 질문에도 응답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MS는 블로그에서 “회사의 최고 세법 전문가를 찾기 위해 조직도와 각종 문서, 이메일을 뒤질필요 없이, 말루바의 기술이 적용된 AI에이전트에게 물어본다면 시스템은 조직 내 문서와 이메일에서 정보를 찾아 이해하고 바로 대답을 내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MS 측은 이어 “이는 말루바의 최첨단 독해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수백 가지 시나리오 중 하나일 뿐”이라며 이 기술을 무궁무진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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