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억제하기 위해 한반도로 향한다던 미국 핵 항모 칼 빈슨함이 사실은 오히려 반대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미국의 주요 언론이 일제히 온라인 1면 톱으로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한반도로 향한다던 미국 핵 항모 칼 빈슨함이 사실은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보도한데 이어 뉴욕타임스(NYT)도 “칼 빈슨 항모는 한반도로 향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WP, 오히려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어
지난 15일 태양절(김일성 생일) 당시 미국이 북한에 선제타격을 가할 수도 있다는 추측으로 전세계가 긴장하고 있을 때, 칼 빈슨호는 오히려 한반도의 반대쪽을 향하고 있었다고 WP는 보도했다.
WP는 미국의 국방전문 매체인 ‘디펜스 뉴스’가 이 소식을 처음으로 보도했다고 전한 뒤 칼 빈슨호는 한반도로 향하는 것이 아니라 호주와의 합동 군사 훈련을 위해 인도양 쪽으로 향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NYT, 디펜스 뉴스가 없었다면 묻혔을 사건
NYT도 이날 이 같은 소식을 온라인 1면 톱으로 배치하며 "만약 디펜스 뉴스가 칼 빈슨 항모의 현 위치를 보도하지 않았다면 이 같은 사실이 묻혔을 것"이라고 전했다.
CNN, 백악관-미해군 의사소통 부재가 만든 참사
미국 백악관이 칼 빈슨 항모를 한반도로 배치한다고 했지만 항모는 인도양에서 호주와의 합동 군사훈련을 위해 반대방향으로 향하고 있었다며 이는 백악관과 미 해군 간에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CNN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백악관은 싱가포르에 있던 칼 빈슨 함대가 곧바로 한반도로 향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으나 칼 빈슨 함대는 당초 예정됐던 인도양상의 군사훈련 이후 한반도로 이동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는 것.
미 국방부, "24시간 내에 한반도로 이동할 것"
미국 주요 언론이 문제를 제기하자 미 국방부 관리는 이날 "칼 빈슨 항모가 24시간 이내에 동해를 향해 북쪽으로 이동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AFP 통신에 "이 항모타격단이 이르면 다음 주 한반도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칼빈슨 항모는 아직 한반도 지역으로 항해를 시작하지 않았으며, 호주 서북쪽 해상에 있다고 이 관리는 전했다.
정말 비참합니다...
이번 기사는 한국의 현실을 적날하게 까발린겁니다.
그렇게 믿는 미국이라는 나라가 한반도 전쟁을 블러핑 수단으로 이용하다니 정말 기가 막힙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정부는 도대체 뭘 하고 있는건지 이해가 안됩니다.
단순히 국방부라고 하지만 국방부뿐만 아니라 행정부나 외교부도 똑같습니다.
한술 더떠 국정원은 왜 있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비참하다고 밖에는 할말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