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0·LA 다저스)이 올 시즌 3번째 선발 등판에서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류현진은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7피안타(3피홈런) 4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다저스는 이날 3대4로 졌다.
올 시즌 류현진은 3경기에서 6개의 홈런을 맞으며 내셔널리그 선발투수 중 피홈런 1위에 올랐다. 올 시즌 10실점 중 7실점이 홈런으로 인한 것이었다
무뎌진 볼 끝·느려진 구속 맞으면 홈런
올 들어 류현진의 피홈런이 치솟은 건 '무뎌진 볼 끝'이 첫째 이유로 꼽힌다.
올해 류현진 직구의 분당 회전수(RPM)는 2083으로 MLB 평균(2209)에 못 미친다.
MLB 타자들 입장에선 류현진의 공이 밋밋한 연습 배팅용 공처럼 느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류현진이 정면 승부를 걸 때마다 타자들은 힘들이지 않고 받아치는 양상이 거듭되고 있다.
전반적인 직구 구속 저하도 피홈런 증가 원인으로 꼽힌다. 6개 피홈런 모두 90마일 안팎(143~145㎞)의 직구였다. 2013~2014년 평균 직구 구속(146~147㎞) 대비 2~3㎞ 정도 느리다. 볼 끝이 약해졌는데 구속도 떨어지니 조금만 실투해도 장타로 이어진다.
현재 구위에 맞는 볼 배합 절실
류현진은 2013~2014년 140㎞ 후반대의 직구 구속을 갖고도 2년 동안 28승을 거둔 투수다. 직구에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변화구를 섞어 쓰며 상대 타자를 요리했다. 문제는 구속과 구위가 모두 떨어진 현재도 당시의 투구 볼 배합을 고수하고 있다는 것이다.현재 구속·구위에 맞게 볼 배합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투구수 97개,탈삼진 7개로 고무적
이날 고무적인 건 투구 수였다. 앞선 2경기에선 각각 공 77개씩 던지고 5이닝을 넘기지 못했던 반면, 이날은 6이닝 동안 97개 공을 던지고 내려왔다. 미국 스포츠 매체 SB네이션은 "다저스는 류현진에게서 원했던 것을 얻었다"며 선발투수로서 제 몫을 했다고 평가했다.
류현진은 이날 탈삼진 7개를 잡아내며 변화구 제구나 위기관리 능력에선 큰 문제가 없다는 걸 보여줬다.
류현진이 문제가 아니라 포수가 문제인 듯...
피홈런 기록을 보면 구종이 모두 포심패스트볼입니다. 즉 한 구종이 집중적으로 맞은겁니다. 그렇다면 포수가 좀 리드를 잘 했다면 안 맞을 수도 있엇다는 거죠.
선발로 6회까지 4점을 주었지만 삼진이 7개입니다. 체인지업의 위력은 뛰어남을 알수가 있습니다. 현재 구속과 구위가 안나오지만 체인지업은 위력이 있으니 당연히 속구보다는 체인지업으로 볼배합을 했어야 합니다.
즉 류현진이 문제가 아니라 포수가 문제인 것입니다. 제가 보기엔 류현진은 잘 하고 있는 듯 합니다. 더구나 물빳다 다디졌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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