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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TECH

자체 예능·드라마 찍는 애플…아이폰 정체 돌파구?

막대한 자본 앞세워 종합 미디어 사업자로 변화 가능성

스트라베이스 분석…수익성 전망은 엇갈려

애플이 올해 안에 드라마, 토크쇼 등 오리지널 방송 콘텐츠를 직접 제작해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애플뮤직을 통한 서비스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애플이 아이폰 사업의 성장 둔화를 만회하기 위해 막대한 자본과 시장 영향력을 앞세워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종합 미디어 사업자로 변모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라베이스는 24일 보고서에서 "영상 산업을 포함해 문화 영역을 새롭게 창조하는 것이 애플뮤직의 사업 범위"라고 한 애플뮤직 수장 지미 이오바인(Jimmy Iovine)의 최근 외신 인터뷰 내용에 주목했다.


애플은 그간 앱 개발자를 위한 리얼리티 TV쇼 '플래닛 오브 더 앱스'(Planet of the Apps)을 제작하고, 자동차 안에서의 토크쇼 '카풀 가라오케'(Carpool Karaoke) 판권을 확보했으면서도, 영상 콘텐츠 시장 진출에는 관심이 없다고 주장해왔다.


스트라베이스는 이오바인의 인터뷰가 영상 콘텐츠 시장에 대한 애플의 관심을 처음으로 인정한 공식 코멘트라고 지적했다.


애플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콘텐츠를 생산하며 종합 미디어 사업자로의 변신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 케이블TV 방송사 HBO가 작년 한 해 자체 콘텐츠 제작에 20억달러를 투입했는데, 이는 애플이 작년 10월 보유한 유휴 자본 2천370억달러와 비교해 크게 부담되지 않는 수준이다.

넷플릭스, 훌루 등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회사들이 외부 전문 제작사에 아웃 소싱으로 콘텐츠를 만드는 반면, 애플은 자체 영상 스튜디오를 설립하고, 콘텐츠도 직접 만들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애플은 플래닛 오브 더 앱, 카풀 가라오케를 비롯해 래퍼 겸 프로듀서 닥터 드레(Dr. Dre)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바이탈 사인스'(Vital Signs)를 연내 애플뮤직에서 서비스할 전망이다.


애플 아이폰 사업이 지난해 사상 첫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가운데 오리지널 방송 콘텐츠는 애플에 새로운 먹거리로서 의미가 작지 않다. 이미 애플은 애플뮤직을 출시한 지 약 1년 6개월 만인 작년 말 2천90만명의 유료 가입자를 확보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업계 2위로 올라서며 콘텐츠 사업에서 성과를 거둔 상황이다.


다만, 애플의 방송 콘텐츠 사업이 수익을 낼 수 있을지에 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특히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선 월 이용료를 인상해야 하는데, 애플뮤직이 이미 경쟁사와 비슷한 수준의 요금을 책정하고 있어 인상이 쉽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


스트라베이스는 "혁신을 앞세워 스마트폰 시장에서 트렌드를 만드는 역할을 해온 애플이 영상 콘텐츠 산업에서 혁신 DNA를 어떻게 적용할지 이목이 쏠리는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이 기사를읽으면서 생각나는 회사가 소니입니다.

워크맨으로 세계 시장을 석권했었습니다. 

정말 없어서 못 팔 정도였습니다.

그러다가 정체를 맞게 되고 그리고 손된 곳이 미디어 사업...


똑 같네요...

천천히 침몰하는 거대한 배를 보는 느낌입니다.


AI 플랫폼 시장에서 아마존의 알렉사에 밀리기 시작하면서 갑자기 정말 갑자기 사업 다각화로 들어 갑니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지만 소니와 같은 히스토리는 아니였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