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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생각들

내년 미국 금리인상, 세 가지 변수가 결정한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시사한 대로 내년에 기준금리를 세 차례 올릴 수 있을지 회의론이 일고 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의사결정 구도 변화, 차기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불투명한 경기부양책, 고금리와 강달러에 따른 역풍이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둘기파’ 대폭 보강되는 FOMC

로이터통신은 내년 FOMC 회의에서 새로 의결권을 갖는 네 명의 지역 연방은행 총재에 경기 부양과 금융시장 안정을 중시하는 비둘기파가 대거 포진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연방은행 총재를 비롯해 로버트 카플란(댈러스), 닐 카시카리(미니애폴리스) 등 대표적인 ‘비둘기파’ 3명이 새로 합류한다.

반면 지난 9월 FOMC 회의에서 금리인상을 주장하면서 동결에 반대표를 던진 에스더 조지(캔자스시티), 로레타 메스터(클리블랜드), 에릭 로젠그렌(보스턴) 등 세 명의 매파 성향 지역 연방은행 총재들은 투표권을 잃는다.

이에 따라 내년 FOMC 회의에서 의결권을 갖는 열 명의 위원 중 매파로 분류되는 인물은 패트릭 해커 필라델피아연방은행 총재가 유일하다. FOMC 회의는 재닛 옐런 Fed 의장을 포함해 Fed 이사 다섯 명과 뉴욕연방은행 총재 등 여섯 명이 상시 투표권을 갖고, 11명의 지역 연방은행 총재가 매년 돌아가면서 네 명씩만 투표권을 행사한다.

로이터는 내년에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현재 공석인 두 명의 Fed 이사 자리에 매파 성향의 인물을 임명하더라도 FOMC 의사결정 구도는 ‘균형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저하고(上低下高)’도 경기 부담

월가의 투자은행(IB)들은 트럼프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내년 중후반부터 구체화하면 일러야 하반기 또는 2018년 상반기부터 실물경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내년 미국 경제가 1, 2분기에 각각 2.1%(전기 대비, 연율 기준)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3분기 2.2%, 4분기에는 2.3%를 기록하는 등 하반기로 갈수록 성장률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당선자 측은 내년 경기부양용 재정 확대 규모가 5300억달러로 국내총생산(GDP)의 2.5%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월가 IB들은 1000억~200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관측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트럼프 정부의 경기부양책 강도는 공약보다 약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런 점에서 IB들은 FOMC가 내년 상반기에 금리 인상을 추진할 모멘텀을 갖기 어려우며 이르면 6월 회의에서 다시 금리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시카고 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월가 트레이더들은 내년 유력한 금리 인상 시기를 6월로, 그 가능성을 78.5%로 점치고 있다. 그다음이 9월로 55%다.

○달러 강세는 ‘부메랑 효과’

전문가들은 지난 14일 금리 인상 결정 이후 급격히 진행 중인 달러화 강세와 고금리가 Fed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달러화 강세가 미국 기업의 매출 및 순이익 하락으로 이어져 경기가 예상만큼 호전되지 않고,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의 금융시장 긴축이 또 다른 글로벌 리스크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럽연합(EU)의 경기 부진과 정치적 불안도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씨티은행은 “고금리와 강달러로 Fed가 예측한 금리 정상화가 다시 지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Fed가 지난해 12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첫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올해 네 차례 금리 인상을 예고했지만 실제로는 단 한 번에 그친 것처럼 당초 ‘의지’보다 후퇴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

 

 

경제는 심리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번 미국의 금리인상은  FOMC의 경기상승에 대한 강한 자심감입니다.
아마 경기 상승이 당분간은 계속 될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문제는 우리나라인데 어떤 정책이 됐던지 아마 안먹힌다는겁니다
박근혜정부 들어 오면서 매년 발생하는 큰 사건들로 인해 소비심리가 완전히 무너진게 제일 큰 문제겠지요.

요사이 개인부채 이야기가 자주 나옵니다. 하지만 부채가 문제가 아니라 심리가 문제입니다. 정부는 어떻게든 소비를 늘릴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지만 권력의 달콤함만 쫒으니 해결이 안되는 겁니다.

어느 누가 됐던  차기 정권은 정말로 재경부 장관을  똑똑한 사람보다는 뚝심 있는 사람이 들어오길 바랍니다. 지금은 장기적인 관점으로 지속적인 정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