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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생각들

자유한국당의 '눈속임 현수막'

운동 갔다 오는길에 생뚱맞은 현수막

건강을 위해 매일 약 5Km이상을 걷기를 합니다. 어제도 열심히 걷고 오는 길에 건들바위 네거리에 생뚱맞은 현수막 하나가 걸려 있습니다.

'문재인 일자리=세금폭탄 공무원증원 327조'

멀리서 보니 327조가 확 눈에 들어옵니다.

뭔놈의 327조? 올해 정부 예산이 429조 정도로 올고 있는데 무슨 말같잖은 짓거리? 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오마이뉴스에 같은 내용의 기사가 올라왔습니다.

오마이뉴스 기사 요약, 자한당 중앙당에서 일괄적으로 걸라고 시안 내려보낸것

안산 단원구 문화광장 거리에 현수막이 하나 걸렸는데

"최저임금? 322조. 박순자"

지나가며 보이는 큰 글씨로 알아 볼 수 있는 문구는 이것이다. 언뜻 보면 2018년 최저임금 인상으로 최저임금 적용을 받는 노동자들이 322조언의 엄청난 임금을 받아갔다는 의미를 담은 현수막으로 보였다.

그런데 조금 자세히 보니 '322조' 문구 아래 콩알만한 글씨가 이제서야 보인다.

'2050년까지'.

눈속임 현수막이다. 근거가 무엇인지 알 수도 없거니와 지금부터 32년 뒤까지 들어가는 세금까지 계산하여 본 모양이다.

박순자 의원실은 "해당 현수막은 자유한국당 중앙당에서 일괄적으로 걸라고 시안을 보내준 것"이라며 "저희들은 그대로 걸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같은 시각 서울 은평구 은평구청 주변에도 이같은 유형의 현수막이 걸려있어, 눈속임 현수막이 자유한국당의 조직적 움직임임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 현수막에는 자유한국당 은평당원협위원장 명의로 '퍼쓰는 건강보험 318조'라고 쓰여있고, 역시 그 밑에는 눈에 보일락말락한 글씨로 '2050년까지'라고 적혀 있었다.

확인해보니 진짜 콩알만한 글자가 적혀 있더군요.

2050년까지....

보험약관이나 공산품 사용설명서 보면 깨알만한 글자가 적혀 있어 소비자들을 속이는 경우는 봤지만 제1야당이 이따위 짓거릴 하는건 처음 보는것 같습니다.

얼마나 국민들을 바보로 봤으면 이따위 짓거릴 하는건지 화가 다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