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는 올해 자신들의 취약점을 보완하는 새로운 카테고리의 윈도우 기기에 주목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중국 심천에서 진행된 하드웨어 개발자 컨퍼런스 '윈헥'에서 '코타나와 회화 플랫폼'과 '관리가 쉬운 높은 신뢰성의 윈도우10 사물인터넷'이라는 2가지 흥미로운 섹션을 진행했다. 윈도우 음성 인식 기능인 '코타나'의 플랫폼화를 위한 움직임이라는 분석이다.
3월 공개될 윈도우10의 '크리에이터스 업데이트'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코타나의 새 기능으로 '원거리 음장'와 '웨이크 온 보이스 프롬 모던 스탠바이(Wake on Voice from Modern Standby)'를 추가한다.
원거리 음장 기능은 주위 소음을 뚫고 4~5미터 거리에서 음성 명령을 인식하는 것을 뜻한다.
웨이크 온 보이스 프롬 모던 스탠바이 기능은 전원을 끈 상태부터 완전히 켜진 상태까지 단계별 전력 조절이 되는 디스플레이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아마존 에코처럼 인공지능 스피커 시장에 뛰어든다는 얘기다.
# MS 인공지능 스피커는 디스플레이 달린 아마존 에코
두 섹션의 핵심은 코타나와 윈도우10 IoT 코어다.
윈도우10 IoT 코어는 사물인터넷 기기 개발에 최적화된 OS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윈도우를 사물인터넷 기기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한 것이다. 그래서 윈도우10 IoT 코어는 데스크톱 PC 윈도우보다 요구되는 메모리 용량이 적고 프로세서 성능 또한 뛰어나지 않아도 된다. 최소 메모리 용량은 256~512MB이고, 저장 공간도 2GB이면 충분하다. 이것은 음성 인식 기능이 적용된 윈도우10 IoT 기반 사물인터넷 기기 개발의 비용 절감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윈도우10 크리에이터스 업데이트에 맞춰 윈도우10 IoT 코어에는 디스플레이가 붙어 있는 사물인터넷 기기의 코타나 지원이 예정돼 있다. MS가 공개한 자료(Windows 10 IoT Core + Cortana)도 아마존 에코와 같은 윈도우10 기반의 다양한 음성 인식 제품 출시 가능성을 높인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타나 플랫폼화 전략도 아마존 에코와 사실 많이 다르지 않다. 윈도우10 두 번째 업데이트 '크리에이터스 업데이트'에서 코타나는 PC를 직접 조작할 수 없는 조금 떨어진 거리에서 음성 명령을 인지하는 것은 물론 심지어 PC가 없는 공간에서의 사용도 가능하다.
윈도우10 크레에이터스 업데이트는 원거리 음장(Far-field) 기능이 추가돼 몇 미터 떨어진 장소에서 음성 제어는 물론 절전 모드에 있어도 음성 명령에 반응해 깨어나도록 했다. 기존 컴퓨터 활용을 넘어선 스마트홈 그러니까 아마존 에코 같은 새로운 기기의 등장을 예고하는 업데이트인 것이다.
현재 윈도우10에 탑재된 코타나는 컴퓨터와 사용자 사이의 거리가 50cm 정도로 가까워야 음성 명령에 반응을 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크리에이터스 업데이트에서 추가하는 원거리 음장 기능이 4m 정도 떨어진 장소에서도 코타나가 응답한다고 한다. 꽤 멀다. 이 거리에서 사용자 음성을 정확하게 알아 듣는 마이크가 필요한 만큼 아마존 에코를 닮은 디스플레이 달린 윈도우10 기기가 논리적으로 힘을 얻는다. 디스플레이는 윈도우10 IoT 코어의 기본 지원 사양이다.
# MS 스마트폰 다음 주시
마이크로소프트가 코타나를 통해 주시하는 미래는 스마트폰 '다음'이다. 키보드나 마우스 중심의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는 PC에서 터치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는 스마트폰으로 컴퓨팅은 진화했다. 스마트폰 시대의 터치 인터페이스 다음은 사물인터넷 시대가 되면서 음성이 된다는 것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생각이다. 전문가들은 오래전부터 음성이 마우스, 키보드 같은 기존의 인터페이스를 대체할 가장 강력한 인터페이스라고 예측했다. 대화만큼 편리한 인터페이스가 어디 있겠는가. 스타트랙 같은 SF 영화에서 흔히 보는 인공지능 로봇의 인터페이스도 바로 음성이다.
# 결국은 플랫폼이다...
앞의 이야기 종합하니 코타나의 장점에 대한 이야깁니다.
즉, MS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플랫폼을 코타나로 쓴다는 겁니다.
아마 새로운 혁신 시장은 플랫폼의 개방으로 하드웨어 업체들이 소프츠웨어 업체에 종속 될것으로 보입니다. 하드웨어 업체들은 AI개발에 따른 개발비와 시간을 단축시킬수가 있지만 결국 플랫폼의 종속이라는 약점이 남겠지요.
그리고, 미국이라는 나라만이 플랫폼을 제공 할겁니다.
다른 곳은 아예 준비 자체가 안됐으니 어려울듯 하고...
결국 미국의 소프트웨어 회사들만 앉아서 장사를 할수 있는 시장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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