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가 휴대폰에 대한 바람만 잔뜩 불어넣고는 흐지부지 사라졌다고 생각했던 구글 안드로이드 원 스마트폰이 올해 말경 출시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美 구글 전문 소식통인 나인투파이브구글은 현지시간 17일, 구글이 안드로이드 원 스마트폰을 올해 말 경 미국을 대상으로 200~300달러(약 23~35만원 선)에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안드로이드 원, 소득 낮은 개도국 대상 저가 보급형 스마트폰
안드로이드 원은 구글이 소득수준이 낮은 개발도상국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구입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성능을 넣고 가격을 대폭 낮춘 보급형 스마트폰이다. 지난 2014년 말 구글은 방글라데시, 네팔, 스리랑카 등의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한 100달러(약 12만원) 선의 초저가 스마트폰 안드로이드 원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주로 마이크로맥스와 체리, Q모바일 같은 이름없는 군소 제조업체들이 하드웨어를 생산하고 있었다.
구글이 부품 구성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등 제조업체들에 직접적인 입김을 행사하고 있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신축적인 태도를 취하면서 안드로이드 원 플랫폼은 아프리카 일부와 스페인, 포르투갈로 확산했지만 결국 작년 여름 프로젝트 자체가 흐지부지 되며 구글 홈페이지에서 모습을 감춘 바 있다.
#신형 안드로이드 원, 미본토 저가시장 노리는 보급형 폰
하지만 구글은 기존보다 가격을 소폭 올린 안드로이드 원을 꺼내며 보급형 시장 확장을 노리고 있다.
가격은 200~300달러 선으로 올렸지만 그만큼 기능을 충실히 해서 개발도상국 보다는 미국 본토의 저가시장을 노리는 것이 성장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이다.
안드로이드 원은 비록 구글이 희망했던 반응을 얻지는 못했지만 이 회사의 사업 전략에서는 여전히 중요한 일부를 차지한다. 구글이 안드로이드 원 플랫폼을 미국 시장에서 선보인다는 것은 이를 방치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더 버지는 제조업체들이 제품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구글이 지정하지 않은 소프트웨어들을 추가로 탑재하는 것은 이런 의도에 차질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저가시장과 단절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것이 구글의 입장이라고 풀이했다.
#구글, 하이엔드와 로우엔드 모두 장악 의도
구글은 지난해 말 픽셀과 픽셀 XL 시리즈를 통해 애플 아이폰7 과 같은 고급형 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만약 안드로이드 원을 통해 저가 시장까지 확장할 수 있다면 구글 입장에서는 하이엔드와 로우엔드 스마트폰 시장을 모두 장악함으로써 시장 지배력을 더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구글의 레퍼런스 스마트폰을 사용함으로써 픽셀이나 넥서스 같이 주기적인 운영체제 업데이트 서비스를 약속받을 수 있게돼 스마트폰 만족도도 높아진다.
매체는 첫 안드로이드 원 스마트폰이 올 늦은 여름이나 가을께 등장할 것이며, 파트너사는 아마 LG가 되지 않을까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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