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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TECH

포켓몬고에 이용된 '오픈 스트리트 맵'

포켓몬고의 개발사 나이언틱랩은 포켓몬 고를 국내에서 서비스하기 위해 구글 지도 대신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Public Access) 지도 서비스를 포켓몬 고에 적용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한 업계 관계자는 "지리 데이터를 대조해본 결과 포켓몬고는 국내 서비스를 위해 오픈 스트리트 맵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오픈 스트리트 맵이란?
오픈 스트리트 맵은 영국의 커넥티드카 개발자 스티브 코스트(Steve Coast)가 지난 2004년부터 시작한 글로벌 지도 서비스다. 오픈 스트리트 맵의 가장 큰 특징은 누구나 오픈 스트리트 맵의 회원으로 가입해서 함께 지도를 완성해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빈 지역에는 새로운 지도 데이터를 기입할 수 있고, 새로운 건물과 도로가 들어오면 그에 맞춰 수정할 수 있다.


회원 중에는 일반 사용자만 있는 것이 아니다. 특정 국가가 오픈 스트리트 맵의 회원으로 가입하기도 했다. 미국 외에도 프랑스, 캐나다, 핀란드, 네덜란드 등 유럽과 오세아니아의 국가들이 오픈 스트리트 맵에 자국의 지도 데이터를 제공했다. 이렇게 국가가 직접 데이터를 제공한 국가에서는 오픈 스트리트 맵의 정확도가 매우 뛰어나다.


오픈 스트리트 맵은 (지역 별로 조금씩 다르지만) 최고 20m 상공에서 내려다 보는 것과 동일한 축적의 고정밀 지도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 오픈 스트리트 맵의 목표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 이유는 제대로된 지도 데이터가 없는 지역에서도 지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려는 것이었다. 해당 지역에 실제로 거주하는 사용자를 통해 지리 정보를 수집해서 지도를 완성하겠다는 것이다. 오픈 스트리트 맵은 실제로 이 방식을 통해 행정력이 미비한 남미, 아프리카, 중앙 아시아 지역의 지도를 완성했다.


현재 오픈 스트리트 맵은 전 세계 지도 서비스를 빠르게 완성해나가고 있다. 덕분에 다음 단계의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바로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차를 위한 오픈 지리 데이터 제공이다.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차의 핵심이 바로 지도 데이터를 포함한 공간 정보다. 오픈 스트리트 맵은 이 공간 정보를 전 세계 모든 국가, 기업, 사용자에게 오픈 라이선스로 제공해 누구나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차를 개발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려고 준비 중이다.



# 오픈 스트리트 맵의 장점과 단점
오픈 스트리트 맵의 장점과 단점은 딱 한 단어로 요약할 수 있다.
바로 사용자 참여(집단 지성)다. 때문에 집단 지성을 활용한 서비스의 장단점을 그대로 공유한다.
오픈 스트리트 맵은 누구나 지도를 수정할 수 있다. 때문에 회원이 많으면 많을 수록 더욱 정확하고 자세한 지도 데이터를 만들 수 있다. 이 말은 회원이 적으면 지도 데이터의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사용자들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도 단점이다.
지도 데이터를 수정하려면 공간 정보 관련 지식이 반드시 필요하다. 서비스를 제공한지 13년차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회원이 200만 명 수준에 불과한 이유이기도 하다. 글을 쓰고 이미지를 업로드하고 정보의 출처(레퍼런스)만 표기하면 누구나 데이터를 수정할 수 있는 일반 위키 서비스보다 편집이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