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입국업자들 1.6배씩 태워보내 유럽 이주민 18만여명… 17%상승
지난해 아프리카 리비아에서 지중해를 건너 이탈리아 진입을 시도하다 익사한 난민이 4579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유럽연합(EU) ‘국경관리청’(Frontex)이 15일(현지시간) 밝혔다.
국경관리청의 ‘2017년 위기 분석’(Risk analysis for 2017)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지중해를 건너다가 숨진 희생자 수는 228명으로 최근 몇 년간 월별 집계 가운데 최다를 기록했다. 2015년 같은 루트에서 2869명이 사망했고, 2014년 집계된 희생자 수는 3161명이다.
사망자는 줄어들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파브리스 레게리 청장은 “실제로 숨진 사람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며 “국제사회가 리비아 인근에 구조선을 더 많이 보낼수록 밀입국 업자들이 더 많은 난민을 작은 배에 태워 망망대해로 밀어 넣기 때문에 희생자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난민의 대량 익사를 막기 위해 국제사회가 구조선을 늘릴수록 실제로는 밀입국 업자들을 돕는 ‘역설적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항해에 부적합하고 승선 인원을 초과한 배에 올라탄 ‘위험한 지중해 건너기’가 밀입국 업자들에 의해 조직되고 있다”면서 “이들의 목적은 위기에 처한 난민들을 구조할 준비가 돼 있는 군함이나 EU 소속 또는 민간 선박에 탐지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구명조끼와 같은 비상 장비나 식량이 줄어든 것도 희생자가 늘어난 주요 원인이다. 레게리 청장은 “무법천지가 된 리비아 연안에서 밀입국 업자들이 2015년엔 작은 보트에 평균 100명의 난민을 태웠지만, 지난해엔 숫자를 늘려 160명씩 태웠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 지중해 루트를 이용해 유럽에 도착한 밀입국 성공자도 지난해에 18만 1459명으로 17% 늘었다.
난민을 차별의 눈으로 바라보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난민을 '잠재적 범죄자' 혹은 '테러리스트'로 바라보는 시선이입니다.
난민들은 희망 없어 모국을 떠나왔습니다. 하지만 필요한 수준의 학력과 직업군에 속하지 않는 이들이 그리 선호되는 인력이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희망이 없다는 것은 범죄의 가능성을 높이는 큰 위험요소이기 때문입니다.
베를린 거리에서 자주 보이는 스티커가 있디고 합니다. 이 스티커의 문구가 현재 수많은 사람들이 난민을 바라보는 시선과 난민을 둘러싼 현재 상황에 대해 잘 설명해줍니다.
"피난민이 너무 많은 것이 아니라, 인종차별주의자가 너무 많은 것이다(Es gibt nicht zu viele Flüchtlinge, sondern zu viele Rassisten)."
수많은 테러 사건을 경험하며, 현재 유럽 사회에서 난민 수용 그리고 이들의 추방 문제보다 더 큰 문제로 드러나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사회 안에서 노골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인종차별과 인종차별 범죄의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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