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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권 표잘 논란…전문가 ”라인 같다”

걱정말아요 그대, 독일 그룹 블랙 푀스(Black Fooss)의 '드링크 도흐 아이네 멧'(Drink doch eine met)과 유사

2004년 작사·작곡한 '걱정말아요 그대'가 46년 전 발표된 독일 노래와 유사하다는 주장이 26일 한 커뮤니티에서 제기됐다. 해당 네티즌은 '걱정말아요 그대'가 1970년대 독일 쾰른에서 활동한 그룹 블랙 푀스(Black Fooss)의 '드링크 도흐 아이네 멧'(Drink doch eine met)과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두 곡을 들은 많은 네티즌들이 후렴구인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부분의 멜로디가 비슷하다고 동의하며 논란은 확산됐다.

전인권 "아내 위해 직접 쓴 곡"

그는 "유사성 논란이 있다는 독일 밴드 블랙푀스의 노래를 직접 들어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곡의 초반 코드진행 같은 경우는 흔하게 쓰이는 코드다. 유사한 느낌은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절대 표절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전인권은 "('걱정말아요 그대'가) 내 아내를 향해 만든 노래"라고 작곡 배경까지 설명했다. 이어 재차 "기분이 매우 이상하다"고 이날 불거진 논란에 대해 불쾌감을 토로했다.


전문가 "유사한 건 사실" 

음악평론가 임진모는 "블랙 푀스의 해당곡과 '걱정말아요 그대'가 유사하다는 지적은 2~3년 전부터 제기된 일"이라며 "'걱정말아요 그대'는 과거에는 히트곡이 아니었으나 드라마를('응답하라1988') 통해 재조명되는 과정에서 유사성에 대한 말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당사자인 블랙푀스 측의 문제 제기가 없는 상황에서 두 곡이 '비슷하다', '표절이다'라고 말하는 것은 시기상조이다. 함부로 논의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며, 그 자체가 전인권씨에게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조심스런 입장을 밝혔다.

일간스포츠, 두곡 합성 유사성 비교에서 거의 같은 곡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흡사

일간스포츠는 한 L스튜디오에 두 곡의 유사성 확인을 부탁했고, 두 곡 합성해 본 결과 거의 같은 곡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흡사했다.
전인권의 '걱정말아요 그대'는 G키, '드링크 도흐 아이네 멧'은 C키에 해당했다. 대조를 위해 '걱정말아요 그대'를 한 키 올리고, '드링크 도흐 아이네 멧'을 두 키 낮춰 A리고 맞췄다.
또한 곡의 속도도 조절했다. 각각 68bpm과 88bpm인 곡을 68bpm에 맞춰 변경했다.
작업을 진행한 엔지니어는 "전혀 아니라고 하기엔 너무나 흡사하다. 곡을 쓸 때 의도적이지 않게 표절 되는 곡들이 있지만, 노래 맨 끝 부분 코드 두 세 군데를 제외하고는 아예 라인이 같다"며 "표절은 본인만이 알고 있는 것이다. 그러기엔 곡의 라인과 순서, 후렴 길이가 너무 똑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