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4월 위기설'을 큰 충돌없이 넘긴 북미가 유럽에서 1.5트랙(북한 당국자와 미국 민간 전문가가 만나는 형식) 대화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미국국장이 7일 베이징을 경유해 유럽으로 출국했으며, 유럽에서 미국의 전직 관리들과 접촉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1.5트랙 대화는 양측 정부 당사자가 모이는 1.0트랙 회담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리 정부가 이번 북미 대화에 대해서 인지하고는 있으나 큰 의미부여를 하지 않는 것도 이때문이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도 7일(현지시간) "민간채널 접촉은 다양한 주제로 전 세계에서 일상적으로 열리고 있다"며 "미국 정부와 무관하게 진행된다"고 말했다고 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대북정책 구상을 발표하면서, 중국을 통한 강력한 대북 압박 정책을 펼치겠지만 평화적인 비핵화를 목표로 하는 협상의 문은 닫지 않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북한도 이번 계기로 대북 압박을 강화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확한 의도를 파악하는 동시에 대북 제재 수위를 낮출 가능성을 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미국은 북한이 비핵화를 전제로 해야지만 협상을 재개한다는 입장인 반면 북한은 핵 보유국 지위를 인정받고 핵군축 회담을 하자고 주장할 것으로 보여 북미간 입장차가 좁혀질지는 미지수다.
이가운데 북한이 보름 만에 한국계 미국 국적자들을 두 명이나 억류하면서 미국을 상대로 이른바 '인질 외교'를 벌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 당국은 지난달 22일 한국계 미국인인 김상덕 씨를 억류한 데에 이어 지난 7일 또다른 한국계 미국인 김학송 씨를 억류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고강도 대북 제재로 인해 궁지에 몰린 북한이 인질 외교를 통해 현 국면을 타계할 계획을 세웠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면서, 당장 이번 1.5트랙 대화에서 이 문제가 논의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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