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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생각들

"고맙다" vs "불쾌해"..'SNL' 韓美 대통령 패러디

tvN 'SNL 코리아'는 41년 전통의 미국 코미디쇼 'SNL(Saturday Night Live)'의 오리지널 한국 버전이 시즌9를 맞아 화끈한 웃음을 안방에 전달하고 있는데 그 중심에 '미운우리프로듀스101 코너가 있다. 이는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아이돌 센터 선발 결정전 '프로듀스101'에 비유한 정치 풍자극이다.

문재수(김민교 분), 안찰스(정상훈 분), 레드준표(정이랑 분), 유목민(장도윤 분), 심불리(이세영 분) 등이 나와 실제 대선 후보들과 놀라운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그 중 김민교는 문재인 대통령을 패러디하며 문재수라는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 2012년 대선 때에도 문재인 당시 대선 후보를 따라했던 그는 한층 업그레이드 된 성대모사로 큰 웃음을 담당하고 있다. 

한국 김민교가 있다면 원조인 미국 'SNL'에는 알렉 볼드윈이 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닮은 외모로 꾸준히 패러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오버액션과 카리스마 넘치는 언행을 따라하며 미국 시청자들을 만족시키고 있다. 

그런데 한미 양국의 대통령 반응은 사뭇 다르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전 김민교를 만나 "정말 잘합니다. 고맙습니다"라고 인사했고 "정치가 개그의 소재가 되는 게 좋다.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웃음 많이 주시라"고 덕담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SNL'을 봤다. 그건 일방적이고 편향적인 쇼였다. 전혀 재밌지 않았다. 이게 평등한 건가? 등의 메시지를 올리며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지루하고 터무니없는 쇼는 사라져야 한다"며 자신을 따라하는 알렉 볼드윈을 비난하였다.

해석의 차이일지도 모릅니다.

솔직히 문재수는 긍정적인 면이 강하지만 볼드윈의 트럼프는 너무 과장된 면이 강합니다. 캐릭터 해석에서 문재수가 좀 더 잘 한거죠. 반면 볼드윈의 트럼프는 보자마자 깐다는 느낌이 너무 강합니다. 그러니 까인 상대는 좀 기분이 나쁠수밖에 없을 겁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큰 차이는 자신감이겠지요. 워낙에 걸릴게 많은 트럼프니 풍자조차도 걸릴까 싶어서 그런거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