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NTERTAIN&SPORT

‘47년만’ 류현진 4이닝 SV가 남긴 진기록 3개

류현진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의 경기에서 세이브를 따냈다. 최근 선발 로테이션에서 밀려 이날부터 불펜 대기한 류현진은 6-3으로 앞선 6회 선발 마에다 겐타를 구원해 9회까지 경기를 책임졌다. 4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의 안정적인 피칭이었다.선수 자신으로서는 내키지 않는 일이었겠지만, 어쨌든 LA 다저스와 MLB 역사에는 진기록으로 이름을 남겼다.

이런 류현진의 세이브 기록은 다저스와 MLB 역사에도 진기록으로 남았다. 불펜 분업이 확실한 MLB는 물론, KBO 리그에서도 4이닝 세이브 자체가 희귀하기 때문이다. 선발이 일찍 무너졌을 때 롱릴리프가 등판해 4이닝 이상을 던지는 경우는 종종 있지만, 이기고 있는 세이브 상황에서 4이닝을 소화하는 것은 드물다.

LA 다저스 역사에서 마지막 4이닝 세이브는 2009년 4월 26일 콜로라도전에서 라몬 트론코소가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2008년 다저스에서 MLB에 데뷔한 트론코소는 주로 1~2이닝을 던지는 불펜투수로 활약하며 6세이브를 기록했다. 이 중 4월 26일은 선발 제임스 맥도날드가 5이닝을 던지고 내려가자 6회 등판해 4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세이브를 기록했다. 다저스에서는 무려 2952일 만에 나온 4이닝 세이브였다.

또한 AP통신에 따르면 류현진은 자신의 MLB 첫 불펜 등판에서 세이브를 기록한 역대 두 번째 투수로도 기록됐다. 첫 번째 투수는 1970년 8월 13일 찰리 휴즈가 피츠버그전에서 기록한 것이었다. 보통 MLB 데뷔전을 세이브 상황에서 등판하는 경우는 별로 없기에 가능한 기록이었다. 무려 47년만에 나온 희귀한 장면이었다.


MLB 전체에도 이름을 올렸다. 마이크 몽고메리(28·시카고 컵스)와 합작했다. 역시 롱릴리프로 뛰고 있는 몽고메리는 26일 류현진에 앞서 샌프란시스코전에서 4이닝 1피안타 무실점 세이브를 기록했다. 선발 버틀러가 5이닝을 1실점으로 잘 막고 내려오자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는데 안정적인 투구 내용으로 결국 경기를 끝까지 지켰다.

하루 4이닝 세이브가 두 번이나 나온 것 또한 MLB 역사를 통틀어서도 많지 않다. 여기에 두 선수는 모두 무실점 세이브였다. ‘엘리아스 스포츠’에 따르면 하루에 4이닝 무실점 세이브가 두 번 나온 것은 2004년 4월 24일 에스테반 얀(당시 디트로이트)과 케빈 그렉(당시 LA 에인절스)이 합작한 이후 역시 13년만에 처음이었다.

선발때 좀 이렇게 던지지...

엄청나게 잘 던진 게임이죠. 아쉬운건 본인의 선발일때가 아니라 롱릴리프로 해서 세이브를 올린겁니다.어쨋든 현재 류현진의 입지가 별로 안좋은건 확실합니다. 그렇지만 롱릴리프로 선발 감각은 가지고 가니 언제든 좋은 상황이면 선발로 재진입이 될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런데 의외로 이번 세이브가 가져다 주는 기록이 많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