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하면 일자리 구조가 심각하게 변한다는 전망이 대세인 가운데 미국에서 이미 빚어지고 있는 긱이코노미(Gig Economy)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긱이코노미는 흔히 '독립형 일자리 경제'로도 불린다.
긱이코노미란 1920년대 초 미국의 재즈공연장 주변에서 즉석 연주자를 섭외해 공연을 벌이는 긱(Gig)이라는 단어에서 유래한 경제분야 신조어다.
주로 우버나 에어비앤비처럼 온라인 중개 플랫폼을 통해 승차공유 또는 숙박 수요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독립형 일자리를 형성하는 생태계를 뜻한다.
국내에서는 현재 프리랜서와 비슷한 개념으로 받아들여진다. 여러 명의 고용주와 계약을 맺는다는 면에서 복수계약 비정규직으로 일컫기도 한다.
미국에서 이같은 직업을 주시하는 이유는 이미 적지 않은 인구가 긱이코노미 안에서 수익을 얻는 독립형 일자리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가 새해 들어 발간한 ‘긱이코노미 시대’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경제와 디지털 분야 선진국인 미국의 사례처럼 국내에서도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바뀌는 직업 세계의 변화가 예상된다.
실제 퓨인터넷리서치가 지난해 11월 내놓은 보고서를 보면, 미국 성인 가운데 8%가 독립형 일자리경제를 통해 수입을 올리고 있다. 소프트웨어 코딩, 온라인설문, 데이터 입력 대행, 승차공유, 쇼핑대행 등 다양한 온라인 중개 기반 직업들이 새로운 수입원을 올리는 직업으로 등장했다는 것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퓨인터넷리서치의 조사 결과를 두고 “미국사회의 직업세계는 중개 중심의 온라인 플랫폼과 맞물려 성장하고 있다”며 “다수는 생계 보조수단에 머무르는 수준이지만, 일부는 생계를 꾸려갈 규모로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국내, 고용안전망 검토 논의
국내에도 미국에서 벌어진 긱이코노미 현상이 확산될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스마트폰 보급과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등 인터넷 접근 환경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온라인 기반 중개 서비스를 바탕으로 시작된 긱이코노미의 국내 확산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아울러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범 정부부처가 마련하고 있는 지능정보사회 대책에서도 일자리 변화에 따른 고용안전망 대비를 검토하자는 논의를 담고 있다. 이를테면 현재 정규직만 고려되는 국내 법제를 긱이코노미 사례도 품어야 한다는 식이다.
지능정보사회추진단 관계자는 “현재 국내 법체제 상 정규직만 사회보장서비스에 포함되는 내용을 다가올 지능정보사회에는 특수형태의 단기계약직도 포함시켜 사회갈등 문제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KT경제경영연구소 보고서는 “대자본, 거대 소비시장, 노동력 중심의 대량생산 등이 만들 수 있던 산업경제 시스템에서 소자본, 특화시장, 자동화, 개인화 기반의 디지털경제로 변화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고용시장의 둔화 역시 긱이코노미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 따르면 주요 국가 전체 고용 중 임시 계약직 비율은 약 35%에 달한다.
긱이코노미 덕분에 근무자들은 정형화된 근무시간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으며, 휴가뿐만 아니라 일하는 시간의 자유도 역시 높아졌다. 다국적 회계 기업 PwC는 '향후 5년간 시간제 근로 및 복수의 기업에서 동시고용되는 형태의 근무가 확산되면서 긱이코노미의 성장잠재력이 매우 커질 것'이라고 언급하며 2020년 전 세계 긱이코노미 규모를 630억달러(한화 약 71조 3,500억원)로 전망했습다.
# 긱이코노미, 고용 안정성 보장 어려워
긱이코노미로 인해 근로자들이 고용 안정성을 보장받기 어려워지게 되고, 이로 인해 노동의 질이 떨어지게 되면 결국 긱이코노미 근로자들이 보다 낮은 임금을 받게 된다는 점을 걱정됩니다.
자신이 원할 때 일할 수 있다는 긱이코노미의 장점이 존재하는 반면, 상대적으로 발언권이 낮은 긱이코노미 근로자들이 보험이나 수당에서 제외되거나 고용 불안정성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 또한 존재합니다.
어쩔수 없이 진행이 되어야만 한다면 좀 더 일찍 준비하는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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