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또 다른 생각들

반기문, 대선 불출마 선언...그리고 커넥션?

지난달 12일 귀국 회견에서 “제 한 몸을 불사를 각오가 돼 있다”고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한 지 20일 만에 반기문 후보가 불출마 선언 하였습니다.

일단 지지율 하락이 가장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반 전 총장의 지지율은 귀국 전만 하더라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하기도 했는데요. 귀국 직후에는 이번 대선의 최대 다크호스로 평가받았던 인물이었습니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 후 부터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밀리기 시작했고요. 귀국 후 벌였던 여러 공개활동이 구설수에 오르면서 그 격차는 더 벌어졌습니다. 심리적 압박이 컸을 수 밖에 없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지지율이 떨어지자 정치권에서도 등을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야권은 물론이고 새누리당, 심지어 고향인 충청권 의원들조차 의구심을 품기 시작했고요. 회심의 카드로 내세웠던 차기 대통령 임기단축과 개헌연대 구상까지 외면당했던 것도 대선불출마 선언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입니다.


불출마 선언을 한 후 반기문 전 총장은 취재진과 만나 

“지난 20일간 정치교체를 통해 정치문화를 바꿔보겠다고 했다. 협치나 소통에 대해선 10년간 유엔 사무총장하면서 대한민국 어떤 지도자보다 잘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벽이 높고 능력이나 이런 한계가 있다고 느꼈다”며 “권력욕이 강해 이걸 하겠다고 한 적 없다. 순수하게 시도해 본 것이다. 완전히 인격말살하고, 계속 그런 식으로 하는 것은 용납이 안된다. 새벽에 아내와 심각하게 논의하고, 다른 사람에게 기회를 주는 게 낫겠다고 결심했다. 소박하게 시작해서 소박하게 끝난 것”

이라고 설명했다고 합니다.


최순실-유재경-반기호-반기문


그러나, 불출마 선언 시기가 너무 애매합니다.

하필이면 어제 불출마를 했을까 의심스럽습니다.


지난 17일 유엔 출입기자인 매튜 러셀 리(Matthew Russell Lee) 기자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동생 반기호 씨의 미얀마 사업진출에 대한 유엔의 특혜 의혹을 폭로하면서 반 전 총장은 반기상 씨에 이어 또다시 가족 비리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리 기자에 따르면, 반기호 씨는 ‘미얀마 유엔 대표단’이란 직함을 내세워 분쟁 지역인 미얀마에서 사업을 벌이거나, 또 다른 분쟁 지역인 중국 시안 지역에서 광산 사업을 벌였다고 합니다.

이는 유엔의 이름을 걸고 분쟁 지역에서 사업을 한 것 자체가 이해관계 충돌을 방지하는 유엔 정신에 어긋난다는 지적입니다.


그리고, 

최순실씨 추천으로 대사에 임명됐다는 유재경 미얀마 대사가 어제 틀검 조사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저녁에 반기문 후보가 불출마 선언을 하게 되었습니다.

반기문 후보와는 관련이 없을지 모르지만 반기문 후보의 둘째 동생인 반기호씨와는 관련이 있다는설이 돌고 있습니다.


어쨌든 연관이 있던 없던 시기가 애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