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엔 줄 테니 한국은
위안부 이야기를 더 이상 하지 말라”
238명
한국 정부에 등록된 피해자
39명
현재 생존 피해자
제 2차 세계대전 때 일본군에 의해 강제로 연행되어 일본군의 성노예 역할을 해야만 했던 ‘위안부’여성은 약 20만명에 이릅니다. 그 중에서, 현재 39명의 할머니만이 생존하여 위안부 피해 문제 해결을 위한 목소리를 내고 계십니다.
“그러나 피해자들의 어떠한 동의도 없이”
대한민국 정부는 작년 12월 28일, 일본과의 한일합의에서 10억엔의 배상금을 받고, 위안부 문제를 독단적으로 합의해버립니다. 아베 총리는 한국 위안부 피해자에 대해 사과 편지를 보내는 문제에 대해 “우리는 털끝만큼도 생각하지 않고 있다”, “12월 합의 내용에 포함돼 있지 않다”며 일축해버렸습니다. 그리고 최근 부산에 있는 일본 영사관 앞에 시민들이 직접 세운 소녀상을 동구청 직원들이 한 차례 철거한 일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계속 이야기하고 기억해야합니다.
"그녀의 글씨로 기억하세요, NAVILETTER"
16살 때 고향 바닷가에서 조개를 캐다 일본군에 끌려가 온갖 고초를 겪었던 박숙이 할머니가 지난 12월 6일 별세하셨습니다. 이제 39명의 할머니만이 우리와 함께 싸우고 있습니다. 시간이 가더라도 글로 남겨진 기억은 영원히 남습니다. 나비레터는 '위안부' 할머니가 잊혀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끝났지만 아직 끝나지 않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을 ‘기억이 담긴 글씨’로 기억하고자 합니다. 나비레터는 '위안부' 할머니 마음과 기억이 담긴 손글씨를 디지털 폰트화 시켰습니다.
떨리는 손으로 한글자, 한글자 느리게 쓰여진 할머니들의 800여 자의 글씨 중 잘 쓰여진 500여 자의 글씨를 고르고 스캔하였습니다. 글씨의 힘을 살리고 원형을 보존하기 위해 노력하며 글자를 다듬고 초성, 중성, 종성으로 분해한 뒤 글자를 다시 조합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프로그래밍 과정을 거쳐 한글 폰트의 완성형인 2350개의 ‘기억이 담긴 글씨’를 만들어 냈습니다. 떨리는 손으로 한 글자, 한 글자 느리게 쓰여진 할머니의 글씨에는 그녀의 모든 기억이 담겨 있습니다.
당신의 일상에서 그녀의 글씨로 기억하세요
'기억이 담긴 글씨'로 사과받는 그 순간까지 외치겠습니다. 폰트는 우리의 삶 속 모든 곳에 존재합니다. 우리의 삶 곳곳에서 할머니의 기억이 담긴 글씨로 목소리를 내겠습니다
나비레터의 로고는 마침표와 쉼표로 이뤄져 있습니다. 마침표는 한 문단의 끝남과 쉼표는 한 문단의 시작을 의미합니다. 끝남은 그녀들이 겪었던 역사의 사실이고, 시작은 우리가 그녀들을 위해 해야 하는 일을 뜻합니다. 나비레터는 폰트가 담긴 제품을 제작하고 이를 통해 발생하는 수익금을 ‘나눔의 집’과 ‘정대협’에 기부해 할머님들의 남은 시간이 좀 더 편안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또한 할머님들의 손글씨가 더 많은 곳에 쓰일 수 있도록 활동하고자 합니다.
출처: 7PICTURES
http://7pictures.co.kr/campaigns/nabile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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