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위의 온라인게임 업체인 넷이즈(NetEase)는 중국판 구글플레이를 띄우는 합작사 설립을 위해 구글과 접촉 협상 중이라고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8일 보도했다.
이는 구글이 지난 2010년 중국에서 검열 문제를 놓고 중국 정부와 갈등을 빚다가 온라인 검색을 철수한 이후 7년 만의 중국 재진출 시도다.
구글과 넷이즈측은 이런 보도에 아직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양사가 아직 최종 확정 단계에 이르진 못했으나 구글이 직접 진출이 아닌, 현지 회사와 손을 잡는 방식을 취한다는 점에서 더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 2010년 중국에서 검열 문제로 정부와 갈등을 빚은 뒤 검색 사업을 철수한 구글이 7년 만에 중국에 재입성할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IT업계에서는 수년째 구글이 중국 재진출을 노리고 있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 세계 최대의 휴대전화 및 인터넷 서비스 시장인 중국을 포기할 수 없을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
하지만 구글플레이는 중국 재진출이 성사되더라도 중국 정부의 검열 규정을 엄격히 준수해야 할 것이라고 키티 폭은 덧붙였다.
구글의 중국 재진출이 성사될 경우 회사는 현재 4억7천900만 명에 달하는 중국 안드로이드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사업을 펼칠 수 있다. 넷이즈는 구글플레이 마켓을 통해 자사 게임의 사용자 확대를 꾀할 수 있게 된다.
구글이 철수한 이후 중국 앱 마켓 시장은 중국 인터넷 포털과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텐센트, 바이두, 샤오미, 알리바바, 차후360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외신은 구글이 넷이즈와 협력해 중국 시장에 진출하더라도 중국 규제로부터 완전히 자유롭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다. 정부 승인과 현지에 서버를 두고 검열을 받아야 하는 등의 까다로운 절차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진출 시점도 예단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또 구글은 중국 제조사들과 협력해 단말기에 기본 탑재돼야 하는 과제도 풀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 구글은 화웨이, ZTE 등 중국 제조사들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2010년 철수한 뒤로도 홍콩과 대만에 사무소를 두고 중국 기업들을 상대로 검색광고 영업을 하면서 재진출을 노려왔다.
에릭 슈미트 구글 최고경영자(CEO)도 중국 시장에 다시 들어가기 위해 중국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구글 공동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 역시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한 부문이 중국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구글의 인공지능(AI) 알파고가 바둑 세계랭킹 1위인 커제(柯潔) 9단과의 대국설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도 구글의 중국 재진출 협상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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