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간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39만9천원이었고 가구당 월평균 가계지출은 336만1천원으로 가구당 월평균 흑자액은 103만8천원이었다. 소득이 0.6% 늘어나 가계흑자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은 가계지출0.4% 줄었기 때문이다.
불황이지만 허리띠를 졸라매서 흑자를 가장 많이 낸 것으로 어려운 경제 환경을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은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고 오락·문화 지출은 12년만에 처음 감소세를 보였다. 옷, 교육, 차, 휴대전화 지출도 감소했다.
다만, 술·담배 지출은 5.3% 늘었다. 2년 연속 증가세다. 가격 인상 요인도 있지만 힘든 마음을 달래기 위한 수요 영향도 있어 보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6년 정기예금과 적금의 중도해지비율은 35.7%였다.
예금과 적금의 중도해지비율은 2014년 33.0%, 2015년 33.4% 등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금융계 관계자들은 낮은 금리 영향도 있지만 살림살이가 팍팍해져 미래를 위해 준비했던 예금과 적금을 해지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가계신용 잔액은 1천344조3천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1조2천억원(11.7%) 급증했다. 연간 증가액으로 사상 최대다.
지난해 채무조정 신청자는 9만6천319명으로 2015년보다 5.2%(4천799명) 증가했다. 채무조정 신청자중 29세 이하는 1만1천102명으로 전년보다 16.6% 늘어 증가율이 가장 컸다. 60대 이상 증가율은 10.5%로 29세 이하 다음이었다.
지난해 복권판매 수입은 3조8천404억원으로, 전년보다 8.4% 증가했다. 2015년에는 3조5천551억원으로 2003년의 4조2천342억원 이후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판매액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복권 중 로또 복권 판매액은 3조5천221억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부진한 소비는 기업의 투자와 고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이는 가계 소득 부진으로 연결돼 경기 침체의 악순환을 유발한다.
정부도 소비 진작을 위해 내수활성화 대책을 발표했지만 실효성이 없을 것으로 우려된다. 일자리 대책 등과 연계해 큰 그림 안에서 일관성 있게 문제를 해결해야 하며 중장기적으로 소득을 끌어올릴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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