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역사상 최악의 재앙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가 발생한 지 6년이 지났다.
올해 3월부터 후쿠시마 내 일부 피해 지역에 대한 피난 명령이 해제됨에 따라 ‘원전 난민’들은 후쿠시마로 되돌아가야 한다. 이들에 대한 주거 지원도 오는 3월 31일부터 중단될 예정이다.
원전 사고의 악몽을 떠나 일상으로 돌아가자는 '후쿠시마 부흥 정책'이 시동을 건 것이다.방사능 위험으로 주춤했던 후쿠시마 포함 도호쿠 지역의 농수산물 소비를 정부 차원의 캠페인까지 마련해 꾸준히 진행하고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후쿠시마 여행 프로그램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2월 10일 일본 언론들은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2호기에 노심용융이 발생해 격납용기 바닥에 약 1m가량의 구멍이 뚫렸다고 보도했다.
이 발전소 격납용기 내부에서는 사람이 1분간 직접 노출될 경우 즉시 사망할 수 있는 초고농도의 수준의 시간당 530시버트(Sv)에 이르는 방사선이 측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이 보도되면서 국내에는 또 다시 ‘후쿠시마 방사능 괴담’이 퍼졌다.
이제까지 축적된 정보를 토대로 한 괴담이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신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즉사 수준’으로 표현한 이번 측정 수치에 입각한 루머는 단순한 괴담 이상의 정보성까지 갖추고 있다 .
후쿠시마 원전 2호기의 노심용융이 보도되면서 2011년부터 후쿠시마 등 방사능 오염 지역을 방문했다가 암, 심질환, 뇌출혈 등으로 숨진 유명 인사들은 12명에 달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외 갑작스러운 암이나 혈관 질환 등이 발병해 투병 중인 사람들도 피아니스트 사카모토 류이치, 가수 각트(Gackt), TOKIO, 배우 아마미 유키 등 한국에도 알려진 유명 연예인들을 포함해 40명에 이른다는 것이다.
또 다른 괴담은 “이미 후쿠시마 원전 2호기는 ‘멜트 아웃(Melt Out)’된 상태”라는 것이다. 노심용융 상태의 하나인 멜트 아웃은 마그마 상태로 완전히 녹아버린 원자로의 노심이 발전소의 건물을 뚫고 환경에 노출되는 것을 뜻한다.
다시 말해 이미 후쿠시마 원전 2호기를 통해 노출된 방사능으로 일본 전역이 오염됐다는 이야기다. 다
이미 2011년 당시 후쿠시마 원전 1, 2호기의 노심용융 상태를 은폐했다가 2개월이 지난 뒤에야 시인했던 만큼, 지난 2월 10일 2호기의 격납용기 바닥에 구멍이 났고 이미 초고농도의 방사선이 유출되고 있지만 피해는 없다는 언론 보도를 믿지 못하고 이미 멜트 아웃된 게 아니냐는 우려감이 증폭되고 있다.
그 사이 괴담은 “일본은 이미 죽음의 땅이 됐다”로 살이 덧붙여졌다
한 일본인 저널리스트는 “후쿠시마 원전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일본 내에서도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 2013년 특정비밀보호법이 제정되고, 방사능과 관련한 정보를 외부로 반출할 수 없도록 제재가 가해지면서 오히려 2013년 이전의 한정된 정보를 토대로 한 루머만 계속 양산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제주항공이 후쿠시마와 인천을 잇는 부정기편 전세기를 오는 3월 18일부터 편성한다는 계획을 밝혀 논란이 일기도 했다. 제주항공의 전세기가 이용할 후쿠시마 공항은 사고 발생 지역인 후쿠시마 제1발전소로부터 서남쪽 방향으로 약 56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국내에서는 제주항공의 모기업인 애경그룹 불매운동으로까지 번질 정도로 강한 반발이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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