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미국의 코미디언 제인 렘프리(Zane Lamprey)는 킥스타터(Kickstarter)에서 ‘드링킹 재킷(Drinking Jacekt)’을 선보였다. 그는 그 당시 미국의 바•펍 탐방 프로그램 <Drinking Made Easy>을 진행 중이었다. 이 맥주 마니아가 만든 드링킹 재킷은 병맥주 쉽게 까먹기에 특화되어 있었다. 이 우스꽝스런 기능성 후드는 곧 킥스타터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코스모폴리탄, 야후, CNBC, 폭스채널, 심지어 플레이보이까지 이 드링킹후드에 찬사를 쏟아냈다.
이에 멈추지 않고 2016년, 제인 램프리는 드링킹 재킷에서 한 걸음 더 발전한 ‘어드벤쳐 후디’를 출시했다. 트래블러, 론리플래닛, USA 투데이 등 다양한 매체에서 어드벤쳐 후디에 대한 찬사를 쏟아냈고, 투자자가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지난 10월 어드벤처 후디는 8,700명의 투자자로부터 1,851,033달러의 투자금(한화 약 21억 원)을 받았다. 이는 킥스타터에서 진행된 패션 프로젝트 사상 최고의 액수이다.
어드벤처 후디가 주목 받는 이유는 이것이 무려 23가지 기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후디에는 뛰어난 방수와 보온 기능이 내포되어 있다. 또한 9개의 주머니가 있어 많은 물건을 수납 가능하다. 심지어 선글라스를 꽂을 수 있는 주머니까지 있다. 모든 주머니는 맥주병을 넣을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하고 튼튼하게 제작되었다. 가장 재미있는 부분은 지퍼가 병뚜껑을 딸 수 있는 오프너로 제작된 것. 모자 속에 옷을 말아 넣으면 방수 소재의 야외용 베개가 완성된다.
맥가이버를 연상시키는 평범한 디자인의 후디가 킥스타터에서 열렬한 환영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 번째로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옷이기 때문이다. 평범한 디자인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쉽다. 두 번째로, ‘어드벤처’라는 이름으로 강조된 편의성이다. 9개의 주머니는 가방 없이도 일상생활이 가능하게 한다. 세 번째로, 어드벤처 후디의 재미있는 설정이다. 제인 램프리에 의하면, 어드벤처 후디는 ‘캠핑장에서 병맥주를 마시다 주머니에 넣고 놀고, 친구에게 병맥주를 까주고, 취하면 베고 잘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코미디언다운 즐거운 설정이 어드벤처 후디에 더욱 열광하게 만든다.
아이디어도 재미있지만 21억원이라는 투자금을 받았다는게 더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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